해리포터/제릴

똑단발하는 릴리 썰

헤스티아(Hestia) 2016. 3. 27. 03:13
뜬금없이 칼단발하는 릴리 보고싶다! 내 안의 릴리는 항상 허리까지 내려오는 결 좋은 머리카락이었는데...졸업 얼마 앞둔 여름날 날도 덥고 불기단 합류하면 긴머리가 싸울때 거추장스럽다고 싹둑 잘라도 좋겠다ㅎㅅㅎ릴리 is 뭔들...칼단발이어도 핵조녜일거야
제임스는 겁나 충격받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"내 사랑..밤새 머리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...?" 하면 릴리가 턱끝에서 자로 잰 듯이 끝나는 단발머리 귀 뒤로 넘기면서 "왜? 이상해?"하는데 젠장 그럴리가 넌 대머리여도 예쁠 거야! 하며 부여잡고 쪽쪽 뽀뽀하지만 릴리 긴 머리카락 갖고 장난치는 거 좋아하는 제임스는 내심 시무룩하겠지ㅋㅋㅋㅋㅋ릴리는 그거 알고 속으로 낄낄 웃으면서도 태연하게 "잘 어울린다니 다행이다^^사실 처음 해보는 거거든!"하고 눈누난나 밥먹으러ㅋㅋㅋ 제임스는 미련 못버리고 하루종일 릴리 뒤통수 쳐다보겠지ㅋㅋㅋㅋ복도 걸어가거나 휴게실에 앉아있을때는 아련아련하게 손 뻗어서 릴리 머리 빗어내리고ㅋㅋㅋㅋㅋ허리까지 내려오던 손이 목에서 뚝 끊겨버리면 아...하고 아쉬운 탄식 내쉬고ㅋㅋㅋㅋ릴리는 그게 너무너무너무 재밌으면 좋겠닼ㅋㅋㅋㅋ7년간 붙어다닌 리무스랑 시리우스도 온갖 제임스 모습은 다 봤어도 '시무룩한 제임스'는 처음이라 신기해하는 한편 재밌기도 하겠지ㅋㅋㅋ저런 제임스 처음이야...! 역시 제임스전문해결사...!

순찰까지 다 돌고 밤늦게 기숙사 돌아왔는데 제임스가 하루종일 잘 웃지도 않고 울망울망 8ㅅ8 이케 쳐다보니까ㅋㅋㅋ릴리가 달래주려고 제임스 무릎에 앉아서 목 팔로 감싸고 우쭈쭈해주면 좋겠다 잘 안쓰는 애칭 써가면서.
"젬시 허니. 내가 머리 잘라서 서운했어요?" 제임스는 쪽팔려서ㅋㅋㅋ귓불 빨갛게 달아오르지만 아니라고는 안하겠지ㅋㅋㅋ아랫입술 삐죽 내밀고 "네 긴 머리카락에서 나는 향기, 아모텐시아에서 나는 향기여서 좋았단 말야." 해라ㅋㅋㅋ짧다고 안 나는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맡기가 힘들겠지 그래서 아쉬움이 가득 담긴 손짓으로 릴리 머리칼 만지작거리면, 릴리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볼에 쪽 뽀뽀해주면 좋겠다. "시무룩한 사슴 씨는 어떨까 궁금했는데, 생각보다 더 귀엽네."하면서ㅋㅋㅋㅋ제임스는 아주 혹시나 릴리 기분 상했을까봐 "개인적으로는 아쉬워도, 짧은 모습도 눈부시게 예뻐, 내 백합. 꽃향기도 여전하고." 하면서 릴리 머리카락에 코 박고 킁킁 향기맡는 시늉하고ㅋㅋㅋㅋ그럼 릴리는 "꽃도 가지치기가 필요한 법이야, 젬시." 하면서 재치넘치게 대답하겠지

그리고 제임스는 하루하루 길어지는 릴리 머리카락 길이 재는 재미에 새롭게 맛들리면 좋겠다ㅋㅋㅋㅋ칼단발이라 높이 묶어올리면 길이가 안돼서 같이 못 묶는 머리가 있었는데, 어느순간 잔머리 없이 깔끔하게 묶이고 묶인 말총머리 길이가 제임스 엄지에서 검지 길이였다가 한 뼘이 되고 한뼘 반이 되고ㅋㅋㅋ머리 푼 상태에서도 귀밑으로 맨날 재보다가 "오, 어제보다 어깨에 더 많이 닿는 것 같아!" "지난달엔 여기였는데, 벌써 이만큼 내려왔어!"하고 호들갑 떨 듯ㅋㅋㅋㅋㅋ릴리는 처음엔 귀엽다가ㅋㅋㅋㅋ나중엔 귀찮겠지ㅋㅋㅋㅋ내 머리카락의 상태가 매일매일 휴게실에 알려지고 있다....하루도 빠짐없이....ㅋㅋㅋㅋ그래서 진지하게 머리 길게 만드는 마법 걸까 고민할 듯ㅋㅋㅋㅋ